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매장 모습. /사진=AFP
기술주는 오름세 지속
애플의 생산 둔화 우려에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내림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0.56%,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0.29%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2%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금융, 원자재 등 경기 영향을 받는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정보통신(IT) 업종은 덜 흔들린 것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3%가량 떨어졌다.
한국증시 제한적 반등 전망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정박중인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이 19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앞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지수 ETF(상장지수펀드)는 1.63%, MSCI 신흥지수 ETF는 0.66% 각각 하락한 가운데,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682계약 순매수하면서 0.75포인트 오른 298.55로 마감했다. NDF(실시간 역외환율)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191.00원이라는 점을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원 정도 오르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고르게 유동성 유입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국금거래소 강남본점에 전시된 골드바.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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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래 올해 시장은 경기 반등에 따라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고, 글로벌 증시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대형 사건이 터지면서 금리는 내리고, 신흥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시장의 무게중심이 일방적으로 안전자산에 쏠린 것은 아니다"며 "코로나19 확산은 역설적으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강화로 이어져, 넘쳐나는 유동성이 모든 자산시장으로 흘러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 증시가, 신흥국 가운데는 한국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미국과 한국 모두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이달 들어 빠르게 안정된 모습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역시 기술주 상승속도가 가장 빠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산 10억달러 이상 420개 ETF 가운데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에 기술주 ETF가 8개나 포함됐다"며 주택건설 ETF와 항공방위 ETF 역시 우수한 활약을 보인다는 점에서 증시의 성격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