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문규 감독. /사진=OSEN
여자농구 대표팀의 이문규(64) 감독이 혹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피했다. 18일 서울 방이동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여자농구대표팀을 평가하는 동시에 이문규 감독의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이문규 감독의 계약기간은 2월말에 만료된다.
결과적으로 경향위는 이문규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과를 내렸다. 추일승(57·오리온 감독) 경향위 위원장은 "좋은 결과를 이뤄냈지만, 자꾸 좋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뜻을 이문규 감독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이문규 감독은 올림픽 티켓을 안겼지만, 지난 8일 영국전에서 3명의 선수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사실상 5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러 '혹사 논란'이 불거졌다. 승리했지만 대표팀다운 경기운영을 하지 못했다며 비난 여론이 일었다.
혹사 논란 때문에 불거진 비난 여론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전략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해 칭찬 받을 수 있고, 비난도 받을 수 있다. 과정이 좋아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역시 비난 여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또 추일승 위원장은 불화설과 관련해 "조사해본 결과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