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3년간 전세계 인력 15% 감축한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2.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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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3년간 전세계 인력 15% 감축한다


영국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홍콩상하이은행(HSBC) 홀딩스가 전세계에서 3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금융회사 홍콩상하이은행(HSBC)홀딩스는 향후 3년간 글로벌 전체 인력을 현재 23만5000명에서 약 20만명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45억달러(5조3573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다. 향후 2년간은 강도높은 수준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자사주 매입 역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CNBC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30%에 달하는 지점 네트워크를 줄이고 이를 '국제 고객 중심 기업 은행'으로서의 목적을 갖춘 네트워크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날 노엘 퀸 HSBC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우리 사업부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이 나오고 있지 않다"며 "투자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 수정 계획에 대해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HSBC는 지난해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32.9% 감소한 133억5000만달러(15조8932억원)라고 밝혔다. 이것은 금융정보 업체인 레피니티브의 전망치(198억3000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HSBC는 이밖에 2022년 말까지 1000억달러 이상의 총자산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등에서의 지점을 축소하는 대신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투자 은행은 강화한다.


한편 퀸 대행은 "1월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발병은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 우리 직원 및 고객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야기시켰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홍콩과 중국에서 우리 기대신용 손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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