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 청소년 5G 요금제 '봇물'…SKT·KT 특화요금제 곧 출시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2.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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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SK텔레콤 (50,200원 ▼500 -0.99%)KT (33,150원 ▼500 -1.49%)가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에 맞춰 4만원대 청소년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한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4만원대 청소년 특화 5G 요금제 출시 준비를 마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월정액 4만원대 청소년·시니어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과 KT까지 5만원대 이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통3사가 모두 4만원대 청소년 5G 요금제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청소년 5G 요금제는 월정액 4만5000원에 9GB 기본데이터를 제공한다. 기본량 소진 이후에는 Mbps급으로 데이터 속도가 제어된다.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된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청소년 요금제 출시를 위해 인가제가 아닌 신고제를 이용했다. 현재 SK텔레콤의 '5GX 슬림' 요금제는 월정액 5만5000원에 기본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데 '슬림' 요금제와 혜택은 같으면서 월정액만 1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같은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월정액이 저렴하거나, 같은 월정액이면서 기존 요금제보다 더 많은 양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할 경우 명백하게 더 혜택이 좋은 요금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신고제로 출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갤럭시S20 사전개통일인 오는 27일쯤 요금제가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가 출시할 청소년 5G 요금제는 월정액 4만7000원에 기본데이터 10GB를 제공한다. 음성통화와 문자는 무제한이며 기본 데이터 소진 시 Mbps 급으로 속도가 제어된다. KT의 기존 5G 최저가 요금제 '슬림'보다 월정액은 8000원 저렴하고 기본 제공 데이터는 2GB 늘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 청소년과 5G 라이트 시니어는 월정액 4만5000원에 데이터 월 8GB(소진 후 1Mbps 속도제어)를 제공한다. 라이트 청소년은 만 4세 이상 18세 이하, 라이트 시니어는 만 65세 이상일 경우 가입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5G 가입자는 일반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시니어 고객 보다는 청소년 고객을 위한 전용 요금제를 먼저 출시했다"며 "속도제어 부문과 세부 특화 서비스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가 모두 청소년 5G 요금제를 출시하게 되면서 앞으로 시니어, 군인 등 특화 요금제가 연이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또 5G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5G 가입자가 많아지면 중저가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가 추가로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도 지속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5G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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