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48%(33.29포인트) 하락한 2208.8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따라 1%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2020.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9포인트(1.48%) 내린 2208.88로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와 기관의 매물 출회로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7포인트(1.40%) 하락한 692.59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16%)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였다. 특히 전기전자(-2.50%), 섬유·의복(-1.81%), 유통업(-1.73%), 의료정밀(-1.65%)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앞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이용하면 미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면허)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3%), 펄어비스(0.11%)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였다. 에이치엘비(-1.91%), CJ ENM(-1.89%), 스튜디오드래곤(-1.55%), 케이엠더블유(-4.26%), 원익IPS(-3.68%) 등이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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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시장에서 차익거래가 699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84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546억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서울 중국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2월 코스피 반등을 IT가 주도한 만큼 당분간 코로나발 경기 및 실적 둔화 우려가 불거질 때마다 상대적으로 IT주 가격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높아진 가격 부담을 털어내고 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2분기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재정과 통화의 폴리시믹스(정책조합) 효과를 고려할 때, 올해 코스피는 하반기로 갈수록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고, 주도주인 반도체·하드웨어·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조정받을 때 매수할 만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이날 주가 하락은 IT뿐만 아니라 운수장비 등 중국으로부터 제조업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업종도 약세가 뚜렷했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소비 둔화는 일시적이다. 이익 가시성을 고려했을 때 조정 시 IT 매수 전략이 유효하나, 이날 미 상무부의 화웨이 대상 반도체 기업 규제 검토 소식은 진위와 파급 범위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 이슈는 '반도체' 수출 규제로 해석되나, 즉각적인 규제 현실화 가능성은 작다. 이미 화웨이에 대한 임시 면허 기간을 4월 1일로 추가 연장한 바 있고, 애플 등 중국 내 생산차질 이슈 등을 고려할 때 압박카드를 꺼내들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 내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이 발효되며 시장의 초점이 무역 규제보다는 기술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이 법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사업에 투자하기 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안보 전문가로부터 심의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