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유은혜 부총리는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를 방문해 중국 유학생을 비롯한 재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주 성균관대, 경희대 방문 때와 달리 재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중국 유학생인 최검 유학생동문회장(경영학과4)은 코로나 19 여파로 취소되는 행사로 인한 정보 공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매학기 MT나 OT를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로 미루거나 취소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에게 학사 정보가 잘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이) 지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외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1719명 가운데 방학기간 중국을 다녀와 2주간 등교중지(자율격리) 대상이 되는 학생은 총 946명이다. 이중 학교 기숙사에서 자율격리 조치가 결정된 학생은 100명 가량이다.
학교가 자율격리를 위해 준비한 기숙사의 수용인원은 최대 200명 선에 불과해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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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방문, 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의 일환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장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학생회장은 "중국 학생뿐 아니라 한국 학생의 심리적 불안도 신경써야 한다"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끔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구하기 어려운 비상물품을 지원해 준다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에 사는 한국 학생 박해중씨(노어과4)도 "더욱 전문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을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입사하는 학생들의 현황에 대한 (학교 본부와의) 소통 창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재정당국과 예비비 지원을 협의하고 있지만 100%는 힘든 상태"라며 "가능한 한 지원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간담회 이후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대응 계획을 보고 받은 뒤 학교 기숙사 시설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불편하겠지만 서로 배려하고 양보했으면 한다"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신뢰와 정이 돈독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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