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애플의 눈높이 하향에 증시 '위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0.02.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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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경고에 일본, 홍콩 증시가 1% 내리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부정적 여파가 다른 기업에까지 미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일본에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40% 내린 2만3193.80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3월 마감 분기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세계 기업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견해가 퍼졌다"며 "하이테크 관련주 매도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에서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무라타 등이 3% 넘게 하락했다.

전일(현지시간) 애플은 코로나19 발발의 글로벌 영향으로 올해 3월 마감 분기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 제조 공장들이 다시 문을 열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정상 복귀가 예상보다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전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의 경고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의 경기부양이 세계 경제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것이란 낙관론을 가졌던 투자자들을 냉정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미 경제매체 CNBC도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500만 기업 활동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 전망하는 등 암울한 예측들이 나오자 일본 증시뿐 아니라 한국, 홍콩, 대만 증시가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홍콩 항셍 지수는 오후 4시48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1.41% 내린 2만7564.66을 나타내는 중이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0.97% 내린 1만1648.98을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1.48% 내린 2208.88에 장을 마쳤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05% 오른 2984.97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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