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최근 소셜벤처 투자·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벤처피크닉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소풍이 결성한 첫 개인투자조합이다. 조합 규모는 38억원이다. 결성기간은 8년이다. 소풍벤처스는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의 영업권과 상표권을 이어받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갖춘 초기 단계의 소셜벤처다. 해당 투자조합에 모인 자금으로 특정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여주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소셜벤처에 1억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소셜벤처 투자규모가 3000만~5000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소풍 측은 "지난 10여년간 본 계정투자만 해오다가 처음으로 여러 분야 출자자들을 모아 투자조합을 결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임팩트 투자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투자받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장기 투자
이재웅 쏘카 대표(왼쪽)와 정경선 에이치지아이(HG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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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정경선 HGI 대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외아들이다. HGI는 소풍과 같은 임팩트 전문 투자사다. 주요 사업은 공유오피스 등 부동산 개발과 소셜벤처 투자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소셜벤처들에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는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투자했다. 루트임팩트 역시 2012년 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