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구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남성 생식기 공격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2.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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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현지시간) 코로나 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적십자 병원 격리병동에서 지친 의료진이 선 채로 쉬고 있다.  / 사진=뉴스1(AFP)16일 (현지시간) 코로나 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적십자 병원 격리병동에서 지친 의료진이 선 채로 쉬고 있다. / 사진=뉴스1(AFP)


코로나19(COVID-19)가 남성의 생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난징의대 부속 쑤저우병원 비뇨기과 의사 판차이빈 등은 'medRxiv'라는 플랫폼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올렸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고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에 영향을 끼쳐 남성 불임과 고환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남성 환자 고환 조직에 끼칠 수 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젊은 환자의 생식 능력을 적절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신장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부 환자들에게서 신장 기능 이상이나 급성 신장 기능 손상이 발견됐다. 다만 연구진은 신장 손상의 배후에 있는 메커니즘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과거 유사 연구와 맞물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나 B형간염, 이하선염 등의 바이러스가 고환에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도 고환염을 동반해 수정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도 발표됐다.

다만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가 아직 정식 발표된 논문이 아니라며 임상진료 지침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서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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