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온라인 주총장' 인기몰이…플랫폼경쟁 '치열'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2.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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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證, '온라인 주총장' 인기몰이…플랫폼경쟁 '치열'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 전자투표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이 늘어나면서 전자투표 플랫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한국예탁결제원 외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삼성증권은 18일 자사 전자투표 서비스인 '온라인 주총장'에 200개에 달하는 기업이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온라인 주총장'은 주주총회가 열릴 때 상장사 주주들이 주총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는 방법으로만 가능했던 주총안건 관련 의사표시를 온라인상에서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산 서비스다.

삼성증권은 기업과 주주 모두의 '편의성'을 강조한다. 해당 서비스는 주총 관련 입력사항을 자동화해 그동안 기업의 주총 담당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던 주총 관련 공시 등의 내용이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온라인 주총장' 시스템으로 자동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온라인 주총장'에 가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총이 끝날 때 까지 각 기업별 전담직원을 배치해 세부적인 기능 실행과 운영 등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공인인증서 외에 카카오페이, 휴대전화 인증 등 다양한 간편인증을 도입해 주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이런 간편인증을 통해 주주들 뿐 아니라 비주주들도 해당기업의 주총관련 정보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잠재적 투자자들의 관심도 제고할 수 있게 했다.

민간에서 가장 먼저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2월 '플랫폼V'를 출시해 같은해 3월 99개 상장사와 계약했고 올해(18일 기준) 180여개 기업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전자투표에 있어 '터줏대감'은 단연 예탁결제원으로 2010년에 전자투표시스템(K-evote)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예탁원 시스템을 이용한 상장사는 총 564개사였다.

올해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전자투표 도입의사를 밝히면서 이용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주들이 현장참석을 기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주총에서 서비스 경쟁은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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