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 다녀간 대구 퀸벨호텔…결혼식 진행해도 될까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2020.02.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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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61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에서 전문방역업체 관계자들이 호텔 내부 방역을 마친 뒤 외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오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61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대구 동구의 퀸벨호텔에서 전문방역업체 관계자들이 호텔 내부 방역을 마친 뒤 외부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째 확진 환자가 대구 동구에 위치한 대형 호텔 겸 예식장인 퀸벨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문 계획이 있는 누리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주말 퀸벨호텔에서 예식을 올리는데 소독 방역해 문제없다고 하지만 불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이 "방역은 완료됐지만 우려될 것 같다" "결혼 준비도 힘드셨을 텐데 이런 일까지 터져서 너무 속상할 것 같다" 등의 공감을 표했다.

퀸벨호텔 측은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31번째 확진환자는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결혼식에 참석했다"며 "홀에는 입장하지 않았고, 1층에서 부조를 한 뒤 2층 뷔페에서 식사하는 등 30분 정도 짧게 머물렀다"고 구체적인 동선을 밝혔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질본) 조사를 거쳐 호텔 내 확진자 동선과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며 "당일 2층 뷔페에서 근무한 직원들 또한 출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전 직원에게 열 검사를 실시해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확인했고 따로 발견된 경우는 없다"며 "질본의 권고에 따라 19일까지 폐쇄 후 20일 목요일부터 정상 영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확진자 방문 호텔로 알려지면서 예비 고객들의 두려움이 커지는 것에 대해 이해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퀸벨호텔 객실 측은 "현재 취소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코로나로 인해 취소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위약금 없이 진행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방문한 예식장 측도 "예식 취소 문의가 있어 이번 주 예식까지는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살균 소독이 완료됐고 동선도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진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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