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기숙사 정문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행동 수칙이 붙어 있다./사진=뉴시스
교육부는 중국을 거친 유학생의 등교를 2주간 중지하고 기숙사 분리 수용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에 대한 완벽한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기간 동안 대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1인1실 기숙사를 배정하고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자취 중인 학생에게는 외출을 자제시키고 가급적 독립된 공간에서 거주하도록 안내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범부처 유학생 지원단 협의회를 마친 후 학사관리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에 대학가에선 무엇보다 학생들이 지낼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서울 한국외대 관계자들과 학생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자취방을 잡지 못한 학생들의 대책이 필요하다" "학기가 시작하고 유학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기숙사에 수용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를 방문해 외국인 학생들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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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들은 정부 조치를 최대한 따르겠다는 분위기다. 최검 한국외대 유학생동문회장(경영학과 4)은 "중국 학생은 당연히 조치에 따라야 한다는 판단이 대부분"이라며 "어쩔 수 없이 밖에서 활동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외출은 어느 정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다른 대학 중국인 유학생 A씨(26)도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책임을 가져야 한다"며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