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5대금융 회장단과 올해 첫 회동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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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홍봉진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홍봉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5대 금융그룹 회장과 회동한다. 최근 DLF(파생결합펀드)·라임운용 펀드 등 잇단 대규모 손실 사태로 금감원이 금융그룹 내부통제 실태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관련 이슈가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은 다음주 신한·KB·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난다. 올 들어 첫 회동이다.



윤 원장과 회장단이 이전 회동에서 '정기적인 소통의 자리를 갖자'고 공감했던 만큼 새해를 맞아 자연스럽게 만남이 성사됐다는 게 당국과 업계의 설명이다.

예상된 모임이라지만 시점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하나금융은 DLF 사태로 전·현직 은행장이 중징계를 받았고, 라임 펀드 사태는 주요 금융그룹의 은행·증권·운용사 등에 폭넓게 발을 걸치고 있다.



특히 참석 대상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최근 금감원 제재의 당사자다. 3월 말 임기 만료 후 연임을 위해 행정소송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금감원과 불편한 관계다. 우리은행 비밀 도용 건도 제재심 상정을 앞두고 있다.

금감원도 편치 않은 입장이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금융회사의 어려움과 별개로 여론은 사태 악화에 대한 '금감원 책임론'도 지적하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감독당국은 여야는 날선 질의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윤 원장은 지주사 회장단에게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기능의 강화를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나는 자리인 만큼 민감한 발언은 가급적 피하겠지만, 당국과 업계가 어느 때보다 껄끄러운 상황인 만큼 참석자 모두 긴장감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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