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은행 연체율 0.12%p↓ "연말 정리효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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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작년 말 기준으로 대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체 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하는 등 '연말' 효과가 발휘됐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0.36%로 전월 말 0.48% 대비 0.12%포인트(p) 떨어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17년 12월 말 0.36%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3조3000억원으로, 신규 연체 발생액 1조2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연체 채권 잔액(6조2000억원)이 2조원 가량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년 12월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해 연체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시기다. 실제로 2017년 12월은 새로 발생한 연체채권보다 정리된 규모가 2조원 많았고, 2018년 12월도 3조원 많았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45%로 한 달 새 개선 폭(0.17%p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기업 연체율은 0.5%로 전월 말(0.66%) 대비 0.15%p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0.44%로 같은 기간 0.18%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은 0.29%로 0.09%p 떨어졌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6%로 전월 말(0.31%) 대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로 0.02%p 떨어졌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다른 가계대출은 0.41%를 기록해 0.12%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연체율이 개선됐다"며 "신규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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