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애플쇼크?…"코로나로 전세계 아이폰 공급 어려워"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1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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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애플 1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코로나19로 중국 내 공장가동 정상화 예상보다 느려져"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11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11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AFP


애플이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기존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BC등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2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애플은 이날 이례적으로 투자자에게 보내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전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면서 2분기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애플은 2분기 수익을 전분기 대비 35% 급감한 630억~670억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당시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인해 2분기 실적 전망치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실적 추정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4월 실적발표 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애플은 대부분의 아이폰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제조공장들이 모두 다시 문을 열기는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상 상태 복귀가 예상보다 좀 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또 "중국 내 제품 수요도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 내 모든 애플 매장과 많은 협력사 매장이 문을 닫았고 문을 연 매장조차 고객들의 이동이 매우 적은 시간대에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 밖에서는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이 이른바 차이나 리스크로 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은 13개월 만이다. 애플은 지난해 1월 약 1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과 전세계에서의 아이폰 수요 부진을 이유로 매출 전망을 낮춘 바 있다. CNBC는 "이번 봄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저가 아이폰 모델 발표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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