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독일서 첫 처방…"10조 규모 유럽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02.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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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장 반응 긍정적…직판 위해 300여 명 추가 채용"

램시마SC/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램시마SC/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독일에서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첫 처방이 이뤄졌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를 시작으로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 제형(SC)으로 만든 의약품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램시마SC 판매 승인을 획득하고, 이달 제품을 독일에 공식 출시했다.



이번 처방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램시마SC를 출시한 지 첫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만큼 독일 의료계에서 램시마SC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독일 의료계 주요 오피니언 리더들은 램시마SC가 출시되기 전부터 의약품 정보와 임상데이터를 요청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독일이 유럽 최대 시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가장 먼저 램시마SC를 출시했다"며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독일의 TNF-α 치료제 시장(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규모는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의 편의성과 효능 등을 내세워 독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독일의 경우 처방 권한이 있는 의사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회사는 의사들을 위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회사는 다음 달 개최되는 독일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 학회(BDRh)에서 의료관계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램시마SC 심포지엄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은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등 주요 국가에 램시마SC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10조원 규모의 유럽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것"이라며 "직판을 위해 올해 말까지 세계 전역에서 현지 인력 3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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