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물인 경주타워./사진=뉴스1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난 17일 세계적 건축가인 고 유동룡 선생(이타미 준)을 경주타워 디자인 저작권자로 공식 선포하는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경주타워 저작권 소송은 2004년 경주엑스포 상징 건축물 공모 후 2007년 8월 경주타워 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고 유동룡 선생은 경주타워에 음각으로 표현된 황룡사 9층 목탑의 모습이 자신의 디자인과 흡사하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 건축물 설계 공모에서 유 선생의 작품은 당선작이 아닌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저작권 소송에서 2011년 7월 대법원은 원고인 고 유 선생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유족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상대로 제기한 경주타워 저적권자 표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재일교포 건축가로 2003년 프랑스 국립기메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건축가와 화가로 이름을 날린 유동룡 선생은 법원의 저작권 확정 판결이 나기 한달 전 세상을 떠났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유동룡 선생 타계 10주년을 맞아 특별전시회 등 추모행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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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판식에서 "유동룡 선생의 명예 회복과 함께 그가 추구한 한국의 미와 전통성을 계승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