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영상 초반에서 시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좀 어떠세요?"라고 묻자, 반찬가게 상인인 A씨는 "거지 같아요. 너무 장사 안돼요. 진짜 어떻게 된 거예요. 점점 경기가 너무 안 좋아요"라고 답했다.
이 영상이 공개되자, A씨를 향한 악성댓글이 무차별적으로 달렸다. A씨를 옹호하는 댓글도 다수 있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골목식당 보면 다 이유가 있더라", "장사 안되는 이유가 있다", "장사 왜 안 되는지 본인만 모른다" 등 부정적인 댓글을 달았다. "처음 말한 상인 XX하게 말한다", "말하는 싸가지", "인성 XX 같다" 등 인신공격성 댓글도 있었다.
A씨는 악성댓글을 비롯해 '발신자번호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받는 등 일부 지지자들의 도를 넘은 행태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한 시민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당시 상인들은 "너무너무 장사가 안 돼요. 울게 생겼다", "경제를 살려주세요", "가게세도 못내요", "이 바이러스 때문에 손님이 아예 없어요" 등을 하소연했다.
문 대통령은 "네 그렇습니까"라며 공감을 표시하고 "더 어려워지셨다는거죠. 네 잘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 가게에서 버섯과 오이 등 1만6000원어치를 '아산상품권'으로 구입했다.
문 대통령 일정엔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충북 진천·음성에선 이시종 충북지사, 아산에선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