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보 퍼질라' 중국, 해외사이트 접속 제한 총력

뉴스1 제공 2020.02.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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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연장된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오전 마스크를 쓴 여성이 텅빈 중국 최대 번화가 첸먼 거리를 걷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연장된 설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 오전 마스크를 쓴 여성이 텅빈 중국 최대 번화가 첸먼 거리를 걷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국민들의 해외 사이트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던 가상사설망(VPN) 서버들은 최근 몇 주 사이 정부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



VPN은 중국 네티즌들이 당국의 인터넷 검열을 우회해 구글, 트위터나 해외 매체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도구다. 그러나 근래엔 접속이 더욱 어려워졌다.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 시스템은 6월4일 톈안먼사태 시기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간엔 VPN 사용을 제한한다.



VPN 업체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VPN은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이 차단을 강화했다"며 "우리 팀은 차단을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내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VPN 접속의 안정성을 시험하는 한 웹사이트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용되는 대형 VPN 업체 중 하나인 아스트릴의 안정성도 지난달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VPN 접속을 시험해보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났다. 이는 중국 네티즌들이 해외망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는 중국 내에서 언론의 자유를 촉구하게 만들었다. 위기를 은폐하려는 당국의 노력은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거세게 했다.

중국은 친공산당적인 자국 내 보도를 확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중국 국민들은 갈수록 당국을 불신하며 전염병 발병과 관련한 정보를 얻을 다른 소식통을 찾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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