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까매진 홍상삼 '불펜 매직', 서재응 코치 "상삼이 돌아왔어!" [★플로리다]

스타뉴스 포트마이어스(미국플로리다주)=박수진 기자 2020.02.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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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투구 도중 대화를 하고 있는 홍상삼(왼쪽)과 서재응 투수코치(오른쪽). /사진=박수진 기자불펜 투구 도중 대화를 하고 있는 홍상삼(왼쪽)과 서재응 투수코치(오른쪽). /사진=박수진 기자




두산이 아닌 KIA 유니폼을 입고 첫 스프링캠프를 맞은 우완 투수 홍상삼(30)이 서재응(43) KIA 투수코치의 힘찬 격려를 받으며 새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2019시즌 종료 직후 두산에서 방출된 홍상삼은 얼마 지나지 않아 KIA의 부름을 받고 팀을 옮겼다. 지난해 공황장애를 앓았던 사실을 직접 밝혀 큰 주목을 받았던 그였다.

18일(한국시간) KIA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만난 홍상삼의 얼굴은 새까맣게 타 있었다. 한눈에 봐도 운동을 정말 많이 했음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마침 이날 홍상삼의 불펜 피칭이 진행됐다. 그 사이 서재응 코치의 눈은 쭉 홍상삼을 향해 있었다. 홍상삼의 앞과 뒤를 오갔던 서 코치는 좋은 공이 나올 때마다 "(홍)상삼이 돌아왔다!"고 외쳤다. 좋았던 시절의 공이 나왔다는 칭찬이었다.

말로만 한 것이 아니었다. 포수 뒤편에 설치된 첨단장비 '플라이프 스코프'를 통해 홍상삼이 던진 공의 회전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수치를 듣고선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이날 홍상삼은 60구를 던졌다. 불펜보다는 선발 보직을 염두에 둔 투구수다. 서재응 코치는 불펜 투구 직후 "아주 좋은 공이 나오고 있다"고 직접 칭찬했다.


투구를 모두 마친 홍상삼 역시 "코치님께서 몸이 좋아서 힘이 들어가 있으니 잡아놓고 던지라고 해주셨다. 그 직후 내가 원하는 공이 나왔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매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불펜 피칭하는 홍상삼.불펜 피칭하는 홍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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