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담대 이자부담 낮아진다…최저 2.61%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0.02.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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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하는 모습./사진=김창현 기자서울 여의도동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대출 상담을 하는 모습./사진=김창현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최저 2.61%까지 떨어졌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18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02~0.06%포인트(p) 내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코픽스가 전월대비 0.02~0.06%p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54%로 전월보다 0.06%p 낮아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한달간 새롭게 취급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여서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가장 신속하게 반영된다.

코픽스 변동에 따라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도 기존보다 0.06%p 낮게 잡혔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 2.75~4.25% △우리은행 2.94~3.94% △NH농협은행 2.68~4.29%로 각각 정해졌다.



월말 수신상품 잔액을 토대로 정하는 잔액기준 코픽스는 1.75%로 전월대비 0.03%p 낮아졌다. 기타 예수금, 차입금 등이 더해진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47%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6월 도입된 이후 줄곧 내림세다.

이에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도 0.02%p 낮아졌다. 이날부터 △KB국민은행 2.83~4.33% △우리은행 2.87~3.87% △NH농협은행 2.61~4.22%다.

신한은행의 경우 최근 내부적으로 산출 방식을 바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주담대 금리를 모두 2.72~4.38%로 정했다. 코픽스 공시 이전과 같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정하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3.243~4.543%, 신잔액기준 코픽스를 2.963~4.263%로 설정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 등 8개 은행의 8개 수신상품 금액, 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대상이 되는 수신상품은 정기예금·적금, 상호·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이다.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하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신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신속히 반영되는 등 특성이 달라 대출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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