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코스온, '아우딘퓨쳐스 인수' 중견사 도약 나선다

더벨 방글아 기자 2020.02.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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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220억, 지분율 22.2% 확보…마케팅·디자인 역량 '시너지'

더벨|이 기사는 02월17일(15:26)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화장품 제조사 코스온 (176원 ▼14 -7.37%)이 아우딘퓨쳐스를 인수하고 업계 중견사 도약에 나선다. 코스온은 국내외 유통망을 갖춘 디자인 중심 화장품 업체 아우딘퓨처스와 시너지 제고를 통해 마케팅·디자인 역량을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온은 최근 아우딘퓨처스 최대주주 최영욱 대표로부터 아우딘퓨처스 주식 222만2222주를 22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22.2%다.



이번 인수는 양사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서로의 강점을 부각시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스온은 주문자개발생산(ODM) 사업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R&D 기반 화장품 제조사다. 반면 아우딘퓨쳐스는 ODM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자사 브랜드(네오젠)를 통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발생시키고 있어 업계에서 마케팅과 디자인에 강점을 지닌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아우딘퓨처스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연구, 상품개발지원, 구매 부분을 거친 최 대표가 2000년 설립했다. 공격적인 영업으로 홈쇼핑과 올리브영, 부츠 등 대형 드럭 스토어에 입점해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까지 일궈냈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92개 브랜드의 566개 제품의 디자인을 담당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의 디자인 공식 협력사로 최근 6년간 10차례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코스온은 지난 몇 년간 사드사태와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업계의 부정적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법인의 경우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온의 제품 R&D 및 제조 역량과 아우딘퓨쳐스의 마케팅 및 디자인 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단순 인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협업관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스온 관계자는 "최영욱 대표는 이번 매각 자금으로 코스온의 지분참여를 검토하고 있다"며 "본인의 강점인 마케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온은 최근 준공한 코스아띠크 공장의 메이크업 생산 라인이 아우딘퓨쳐스의 신제품 라인업과 맞물려 준공 초기부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우딘퓨처스는 최근까지 제품 다각화 전략을 통해 시트마스크,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을 아우르는 라인업을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충주공장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코스온 관계자는 "한쪽은 최근 공장규모 증설에 따른 영업력이 크게 보강이 되었고 다른 한쪽은 영업확대에 따른 추가생산 설비 투자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업계 중견 규모 이상의 화장품 회사로 발돋움하며, 경쟁사와의 더욱 탄력적인 경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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