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인스트루먼트, 올해 흑자 전환 위해 리스크 요인 해소한다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2020.02.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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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광통신 접속기 및 계측기 전문 기업 이노인스트루먼트(대표 권대환)는 2019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9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회사는 2020년에는 확실한 이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2019년은 미중 무역분쟁이 일어난 해로, 중국 내 실적이 크게 하락하는 등 실적에 매우 어려운 장애가 있었던 한 해로 평가된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5G 관련 신규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비 투자를 최근 연 130억원의 수준에서 유지했으나, 시제품 생산 등에 대한 지출이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40%의 적자의 결과를 나타냈다.

이노인스트루먼트 측에 따르면 2020년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수익을 위한 활동은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첫 번째는 보수적이고 선제적인 충당금 설정하기다. 2020년에는 대부분 판매 가능한 제품과 매각 처리를 앞두고 있는 설비 자산들을 통해 수익이 되돌아올 예정으로 추가 이익이 잡힐 전망이다.



두 번째는 더욱 보수적인 비용 반영이다. 중국 내 회계기준에 따라 계상 가능한 이연법인세 절감분을 과거 보수적으로 평가해 30억원을 추가로 비용 반영했으나, 추후 이익으로 계상될 전망이다. 또한 조직과 인력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회사 내 조직 구조를 5G 관련 제품군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본사 및 지법인 인력의 60%가 넘는 구조조정을 연말까지 완료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광케이블 융착 접속기(이하 접속기) 제품의 파격적 원가절감 및 차별화 요소의 발굴, 그리고 전체 부품 및 설계 조정을 통해 원가를 크게 낮추고, 시장 차별화된 신규 요소를 발굴하는 과정을 진행 중에 있다.

마지막은 미중 무역분쟁의 원천적인 회피 대책 실행이다. 미국 유수의 IT 및 계측기 회사들이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페낭에 2019년 하반기부터 이노인스트루먼트의 생산법인을 설립해 가동 중에 있다. 추가로 스팩트럼 분석기 등의 신규제품에 대한 연구개발까지 마무리된 상태라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대폭 줄어들 예정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 중국 내 매출이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 외 2020년 한 해 동안 추가적인 위험 요소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시장 역시 티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으로 촉발된 통신사업자간의 5G 네트워크 망 선점 경쟁으로 인한 네트워크 포설 시작으로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며, 유럽 및 이머징(emerging) 국가들에서의 통신 인프라 투자가 경쟁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5G에 필요한 높은 주파수 대역(9kHz~43GHz)을 포괄하는 제품을 선보인 기업은 국내 기업으로는 이노인스트루먼트가 유일하다는 부분도 이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이노인스트루먼트의 5G 스펙트럼 분석기는 국내 5G 기지국 설치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4G LTE 네트워크 기지국 설치 사례를 볼 때 스펙트럼 분석기의 매출은 향후 3~4년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5G Stand Alone이 시작되는 2021년부터는 매출규모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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