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로드. /사진=KBL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KCC는 지난 13일 팀 핵심 라건아가 다쳤다는 소식을 접해야 했다. 라건아는 이날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외국인선수 브랜든 브라운과 충돌한 뒤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정밀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짧게는 8주, 길게는 12주의 재활이 필요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라건아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팀을 옮겼다. KCC에 와서 28경기를 뛰고 평균 득점 23.4점, 리바운드 14.9개, 어시스트 1.8개를 기록했다. 이적 후 초반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10경기에서 8번이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20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6차례나 됐다. 그런 선수가 빠지게 됐으니 그야말로 큰 타격이다.
사실 로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평균 11분 40초를 뛰었고, 평균 득점 5.4점, 리바운드 4.0개, 어시스트 0.8개를 기록 중이다. 라건아가 메인 옵션으로 뛰고 있다고 해도, 로드의 경기력이 좋다고 평가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로드가 절대 대충 시즌을 보내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로드이지만, 올 시즌 명예회복을 위해 그 누구보다 진지하다. 구단 관계자도 "로드도 힘들어 하고 있다. 팀 공식 휴식일에도 로드 혼자 나와 훈련하기도 했다.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건아.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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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22승 19패, 리그 4위를 마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3위 KGC인삼공사(25승 16패)와 3경기 차로 벌어져 있고, 5위 부산 KT(21승 20패),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 20패)가 거세게 추격 중이다. 로드의 부활이 더욱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