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미인이 진짜미인"…연평균 50% '쑥쑥' 크는 뷰티푸드시장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0.0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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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바이오·제약 기업체 이너뷰티 시장 '출사표'…1020 이너뷰티 수요 급성장

"건강미인이 진짜미인"…연평균 50% '쑥쑥' 크는 뷰티푸드시장


화장품, 바이오, 제약기업이 앞다퉈 이너뷰티 시장에 진출하며 '뷰티 영양제' 시장이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1020 세대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바이오·제약 업체는 물론, 식품업체까지도 이너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섰다. 이너뷰티는 내면을 말하는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의 뷰티(beauty)가 합쳐진 합성어로,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고 예뻐지는 영양제를 뜻한다.

◇"이너뷰티 시장 잡아라" 신규 브랜드 론칭 '봇물'=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 (142,800원 ▼3,700 -2.53%)은 기존에 '바이탈뷰티' 브랜드로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사내 벤처 브랜드 '큐브미'를 새롭게 출범시키며 '콜라겐 큐브' '슬림 큐브' 등 이너뷰티 제품의 외연 확장에 나섰다. 바이탈뷰티와 큐브미, 사실상 2개의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2월 들어 참존이 이너뷰티 브랜드 '라임 존'을 론칭하며 이너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제이준코스메틱도 롯데마트와 손잡고 이너뷰티 제품을 출시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물광 마스크팩과 함께 저분자피쉬콜라겐인 '물광 콜라겐 젤리'를 이날부터 판매 개시했다.

바이오·식품 업계에서도 앞다퉈 이너뷰티 브랜드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셀트리온의 화장품 브랜드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지난해 12월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랩'을 출시했다. 2019년에 안국건강도 '인생뷰티'라는 자체 이너뷰티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 2월 들어 CMG제약도 'CMG건강연구소'를 론칭했다.



그밖에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뉴트리원도 지난해 8월 비비랩이라는 이너뷰티 브랜드를 새롭게 내놨다.

◇"건강미인이 진짜 미인" 뷰티푸드 먹는 1020=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이너뷰티 시장 규모는 2011년 500억에서 2017년 기준 53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통계 자료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2019년부터 급성장을 시작하는 등 고공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건강·외모 관리에 관심이 높은 1020 밀레니얼 세대가 건기식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해서다.

특히 1020 세대는 건기식 중에서도 이너뷰티 제품을 주로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H&B(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아예 건강기능식품 코너를 '이너뷰티' 존으로 개편하고, 젊은 세대를 위한 1만~2만원대 가성비 상품을 대폭 늘렸다. 올리브영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산균과 오메가3의 수요가 급성장 중이다.


이너뷰티 제품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제품군은 콜라겐 제품이다. 콜라겐은 뼈와 피부의 주요 성분으로 피부 탄력을 증진시켜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인체에서 흡수가능한 콜라겐인 '저분자 피쉬 콜라겐'을 함유한 콜라겐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콜라겐 큐브), LG생활건강(하나미콜라겐앰플)을 비롯해 뉴트리(에버콜라겐), 뉴트리원(비비랩 더 콜라겐) 등 각 브랜드의 대표 콜라겐 상품이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9년 20대 고객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전년비 76% 증가하며 이너뷰티 제품을 찾는 젊은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종합비타민이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몸에 필요한 맞춤형 제품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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