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미국특허 획득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20.02.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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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홀딩스,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미국특허 획득


JW홀딩스 (2,970원 ▲70 +2.41%)가 미국에서도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신규성을 입증 받았다.



JW홀딩스는 미국특허청(USPTO)으로부터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JW홀딩스의 원천기술은 췌장암 초기와 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 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진단 플랫폼으로, 2017년 연세대 백융기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다.



지금까지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인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은 없었다.

JW홀딩스는 이같은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2016년 국내 특허에 이어 일본(2018년). 중국·유럽(2019년)에서 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JW홀딩스는 현재 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CFB와 CA19-9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 중에 있다. 올해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강창무 연구팀과 췌장암 환자를 포함한 500여명을 대상으로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특허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과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특허등록을 완료함으로써 보체인자B를 활용한 췌장암 조기 진단키트의 기술력과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며 "상용화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또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의 종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아 조기진단이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하지만 췌장은 다른 장기들에 둘러 싸여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이 어려운 장기로 꼽힌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서는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마커가 없기 때문에 2020년에는 췌장암이 암환자의 사망 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2015년 17억3000만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0년 31억8700만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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