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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BBC를 대상으로 TV를 시청하지 않아도 정해진 요금을 무조건 내야하는 수신료 제도를 폐지하고 보는만큼만 돈을 내는 지불 과금 제도로 변경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데일리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유튜브 시대에 잘 보지 않는 TV 수신료를 내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BBC 등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갈등을 빚어온 것도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영국 언론이 분석했다.
영국 정부는 수신료 폐지 외에도 BBC가 가진 61개의 라디오 방송국과 10개 방송 채널 중 대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선거 기간때 부터 "TV를 가지고 있는 사람 모두가 특정 방송사에 요금을 지불하는 구조를 언제까지 정당화할 수 있겠나"고 비판했다.
수신료 폐지 시점은 2027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2027년에 재정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왕실 특허권을 갱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