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의 트로피를 안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봉 감독은 16일 미국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 등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영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등은 지난 12일 먼저 입국했다.
봉 감독은 "미국에서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돼서 기분이 좋다"라며 "조용히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서 기쁜 마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봉 감독은 "오는 19일 기생충 배우, 스태프분들과 같이 하는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있다. 그때 또 차근차근 자세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봉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한국영화로는 최초의 기록들을 세웠다. 지난해 5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에 해당되는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후 북미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을 휩쓸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극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최고상인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새 역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