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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시간' 전문가들 "반수보다는 재수…학원도 신중히"

뉴스1 제공 2020.02.1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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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과목 1~2등급이 나오지 않으면 반수 신중하게" "빠른 판단·철저한 계획 필요"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0학년도 각 대학마다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고 등록도 시작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도 대학에 등록할지, 재수를 할지, 또는 반수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대입에 다시 도전하려는 수험생들에게 '빠른 판단과 철저한 계획, 명확한 목표 설정'을 강조했다.

재수와 반수를 선택하려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전략을 알아봤다.

◇"반수보다는 재수"



전문가들은 한 학교에 등록을 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것보다 온전히 재수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대부분 대학교 1학기 후 휴학하고 반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바로 재수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일부 과목에서 1~2등급이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반수는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임 대표는 "반수를 안일하게 보면 안 된다. 다수의 과목에서 1~2등급이 있으면 반수 선택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3~4 등급 과목이 대부분이라면 학점과 수능 점수 결과 모두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만약 반수를 선택했다면 등록한 학교의 학칙도 잘 살펴야 한다. 홍익대와 서울시립대는 1학년 2학기 휴학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계획된 일정으로 반수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분명한 목표와 계획 필요

재수 또는 반수를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와 계획이다. 재수를 선택하면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을 입시 준비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게다가 그동안 속해있던 학교에서 벗어나 스스로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덕 소장은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한다. 욕심만 앞선 계획은 제대로 실천할 수 없고, 자신감과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 계획을 지키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이 강하게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계획 세우기와 함께 일주일 단위의 학습을 추천했다. 일주일 중 6일에 대한 학습 계획을 세워 토요일에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귀띔했다. 또한 비워둔 일요일에 휴식을 취하거나 다음 한 주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빠른 시작, 기본부터 탄탄하게

재수를 선택했다면 빠르게 공부를 시작해 6월까지 기본에 충실한 공부로 수능 진도를 마쳐야 한다. 임성호 대표는 "올해 재수생들은 신종코로나(코로나19) 때문에 재수 시작 시점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지난 1월 설 연휴가 지나고 시작하려고 했지만, 위축된 사회 분위기로 시기를 놓친 것도 있다. 늦어도 2월 중순부터 재수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며 "오는 6월에 있을 전국엽합학력평가 전까지 수능 진도를 끝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영덕 소장은 기본을 강조했다. 특히 이 소장은 새 책, 노트를 준비해 고3 때 파악한 내용에서 벗어나 더 넓고 깊게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이 소장은 "교과서부터 다시 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급한 문제 풀이보다는 차근차근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국어 영역은 신문 사설이나 과학?경제?철학 관련한 글에 대해 정확한 내용 파악에 초점을 맞춰 읽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이해능력, 추론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충실한 개념학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을 강조했다.

◇독학? 종합학원? 기숙학원? 학원 선택 신중하게

재수의 방법은 여러 가지다. 혼자서 공부하거나 종합학원 또는 기숙학원에 다니면서 관리를 받는 방식이다. 방법이 다양하기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임성호 대표는 "수능에서 최소 2과목에서 1~2등급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독학도 괜찮다.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면 학원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영상 강의로 공부한다는 수험생도 있지만 이는 고3때도 할 수 있던 방식"이라며 "이보다 옆에서 학습 매니저를 해줄 담임 교사같은 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덕 소장도 "혼자 공부를 하면 자신을 통제하기 쉽지 않다. 학원에서 공부하면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옆에서 경쟁자들이 있어 분발하게 된다"고 동의했다. 또한 "학원에 다니면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다. 이는 자신의 실력 향상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학원을 다니면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학원을 등록하는 기간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처음에 독학을 하다가 중간에 재수학원 종합반으로 들어가면 이미 진도가 많이 나가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학원 등록을 선택했다면 최소 5~6월 이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기숙사 학원은 압박을 견딜 수 없는 정신력이라면 적응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수시 지원, 놓치기 아까운 기회

재수를 고민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수시보다 정시에 집중한다. 그러나 올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성균관대 등은 수시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모집하는 만큼 쉽게 '수시'라는 기회를 놓는 것은 아쉬울 수 있다.

이에 이영덕 소장은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수시에서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도 많다. 논술 준비만 잘 해도 갈 수 있는 수시모집 대학이 상당히 많다"고 조언했다.


우연철 소장은 "논술 전형에서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경쟁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먼저 자신의 경쟁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지원도 고민할 수 있다. 앞서 자기소개서가 부족했을 수도 있고, 학생부에 적합하지 않은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했을 수도 있다"고 또 다른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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