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습관은 대문호들만의 소유는 아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는 몸을 풀 때 항상 경기장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돈 다음 뒤로 서서 S자를 그리며 활주한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는 고온 사우나를 30분 이상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책은 ‘부의 감각’의 저자 댄 애리얼리, ‘보랏빛 소가 온다’의 저자 세스 고딘, 습관 전문가 그레첸 루빈 등 경제경영, 예술, 기업, 교육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아웃라이어 20인의 성공 습관과 루틴 철학을 한데 모았다.
지난 1월 국내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새해 결심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32%는 실제 작심삼일에 그쳤고 20%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끝까지 목표를 달성한 이는 고작 2.5%였다.
그레첸 루빈은 “무조건 자주 하는 것이 최고의 루틴”이라고 말한다. 그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데,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쨌든 하자’고 생각하면 시작하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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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 고딘은 “일하고 싶을 때만 창의적인 사람은 차고 넘친다”며 “전문가는 하기 싫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복은 지루할 수 있지만, 새로운 창작을 수행하기 위한 원천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성공의 결과물은 알고 보면 지루하게 반복된 루틴의 축적물일지 모른다.
◇루틴의 힘=댄 애리얼리 , 그레첸 루빈 등 지음. 정지호 옮김. 부키 펴냄. 216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