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예술가와 운동선수가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고유의 행동과 절차를 반복하는 것을 루틴이라고 한다. 적절한 루틴은 글쓰기나 스포츠는 물론, 업무와 학업에 임할 때도 우리의 불안을 해소하고 집중력을 높여 준다.
집중 시간대에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것은 목표한 성공에 도달하지 못해도 나아지는 상황을 목격할 수 있다. 최소한 몰입도가 커지고 집중 시간도 늘릴 수 있기 때문.
지난 1월 국내 한 취업 포털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이 새해 결심을 지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32%는 실제 작심삼일에 그쳤고 20%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끝까지 목표를 달성한 이는 고작 2.5%였다.
그레첸 루빈은 “무조건 자주 하는 것이 최고의 루틴”이라고 말한다. 그는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는데,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쨌든 하자’고 생각하면 시작하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고 설명한다.
세스 고딘은 “일하고 싶을 때만 창의적인 사람은 차고 넘친다”며 “전문가는 하기 싫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무조건 수행해야 한다”고 루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반복은 지루할 수 있지만, 새로운 창작을 수행하기 위한 원천이다.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듯한 성공의 결과물은 알고 보면 지루하게 반복된 루틴의 축적물일지 모른다.
◇루틴의 힘=댄 애리얼리 , 그레첸 루빈 등 지음. 정지호 옮김. 부키 펴냄. 216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