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개국 중국인 입국제한했는데 캄보디아는 안해…왜?

뉴스1 제공 2020.02.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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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5개 국가의 입항 거부로 바다를 떠돌다가 시아누크빌 항구에 도착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올라 승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공포에 5개 국가의 입항 거부로 바다를 떠돌다가 시아누크빌 항구에 도착한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올라 승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지만 캄보디아만은 예외다.

13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중국 체류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는 전 세계 128개국에 달한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체류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제한하는 조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캄보디아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대(對)중국 입국제한을 하지 않은 국가로 꼽힌다. 대부분의 중국 주변국들이 중국인 입국 제한 혹은 검역 강화에 나선 모습과는 구별된다.

캄보디아의 이러한 '통 큰' 결단 배경에는 훈센 총리의 리더십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훈센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의연한 대응을 보이며 중국과의 신뢰 관계를 유지해왔다. 일례로 캄보디아는 바이러스 발원지 중국 우한시에서 자국민 철수에 나서지 않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훈센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던 지난 5일엔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다. 당시 훈센 총리는 직접 우한에 가서 환자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했으나 중국측의 만류로 우한 방문이 성사되지 못했다.

훈센 총리의 배짱이 통했는지 14일 현재 캄보디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단 1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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