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지난해 1조779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14일 발표했다. '순이익 1조클럽'에 가입한 전년과 비교했을 때 46%(5607억원) 늘었다.
이자이익이 소폭 늘고 비이자이익과 대손비용이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보다 334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기준 1.72%으로 전년 같은기간(1.84%)보다 다소 낮아졌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다른 은행들도 NIM 하락을 면하지 못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순이익률(ROA) 지표는 각각 8.65%, 0.41%로 전년보다 좋았다. 특히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ROE는 10.06%로 전년대비 2.13%p(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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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은 427조1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3%로 전년대비 0.28%p 개선됐다. 연체율은 0.40%로 전년 같은기간(0.43%)보다 낮아졌다.
대출 규제 등 악조건 속에서도 원화대출금은 전년대비 5% 성장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성장률은 각각 8.7%, 6.2%로 나타났다.
핵심 자회사 NH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늘어난 결과다.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대비 31.8%의 성장률을 달성했고 NH농협생명은 경영체질을 개선한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밖의 계열사의 경우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불확실성, 저금리·저성장 등 영향으로 경기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겠지만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확대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