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회사 전경/사진제공=레몬
회사가 보유한 나노멤브레인 기술의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몬의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을 기록하면서 모회사 톱텍 (7,890원 ▲180 +2.33%)의 보유지분(61.3%) 가치는 100억원대에서 1300억원대로 13배 가량 급증했다.
기업공개(IPO)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1주당 7200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레몬은 지난해 실적과 2020~2022년 추정 실적을 토대로 유사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 24.9배를 적용해 주당 공모가를 6200~7200원으로 제시했다.
레몬은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고성능 전자파 차폐(EMI) 부품 및 방열시트, 극세 기공 나노멤브레인 소재를 주력으로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 등 5G 부품업체, 노스페이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최대주주인 톱텍은 레몬의 기업공개로 보유지분 가치가 13배 가까이 뛰게 됐다. 톱텍이 보유한 레몬 주식은 1908만주(62.76%)로 장부가는 102억8000만원(1주당 538원)이다. 공모가로 산정할 경우 보유지분 가치는 1368억원으로 약 1200% 가량 급증한다. 신주발행으로 상장 후 톱텍의 지분율은 61.3%로 소폭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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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노멤브레인 사업 확대로 2023년까지 매출이 4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나노멤브레인 사업 매출 비중을 현재 27%에서 56%까지 끌어올린다는 꼐획이다.
레몬은 공모금액 중 발행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86억원을 설비투자에 전액 투자할 방침이다. 현재 연간 4000만㎡규모에서 1억6000만㎡로 공급량을 4배 가량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신규 공장은 올해 4월 시운전에 돌입한다.
레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500억원 규모로 개선되고 있다"며 "기업공개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올해부터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기 시작할 것이다. 실적으로 가치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