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코스닥 상장 심사 승인…'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탄력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2.1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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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카이노스메드가 코스닥시장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14일 카이노스메드는 한국거래소가 전날 카이노스메드와 하나금융11호스팩의 합병상장예비심사 결과 승인했다고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카이노스메드는 퇴행성 뇌 질환, 바이러스성 질환, 암 등에 대한 신약을 개발해왔다. 최근에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증상 완화제만 있어, 질병의 진전을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많다.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1'(Fas-Associated Factor1) 단백질을 타깃으로 파킨슨병의 진전을 근본적으로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임상 1상 결과 KM-819는 부작용이 없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확인됐으며, 여러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이 검증됐다.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에서 KM-819의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투자 의향이 있는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투자회사와의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희귀질환인 다계통위축증으로 KM-819의 적응증 질환을 확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과 비슷한 운동장애 증세와 자율신경계 이상을 보이지만 파킨슨병보다 진전이 빠르고 사망률이 높은 희귀질환이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 심사 통과로 파킨슨병 치료제, 다계통위축증 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라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외에 에이즈 치료제, 에피제네틱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 등도 개발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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