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환불 처리'에 날 밤 새는 관광업계… "'돈맥경화' 해소 돼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2.14 11:50
의견 남기기

글자크기

(상보) 박원순 서울시장, 코로나 19극복 직격탄 맞은 관광업계인과 간담회

1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 및 이용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1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 및 이용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의 상환기일이 대부분 도래했습니다. 당장 3~6월 상환이 계속 되는데 자금 운영이 동맥경화에 놓일 수 있습니다"(손호권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대표)

"원래 지원팀은 공급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데 지금은 마이너스(-)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발권이 아니라 환불하는데 모든 직원들이 메달려 있습니다. 4,5월까지 계속 영향이 갈 것 입니다."(박정우 진에어 영업지원팀장)

관광업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침체의 장기화를 걱정했다. 특히 한국 여행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2018년 기준 47.6%)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동대문 써미트호텔에서 열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관광업계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관광업계의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관광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해 5000억원 규모 특별 융자를 지원하고, 직접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여행심리 '급랭'에 5000억원대 특별융자·여행보험 지원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방역 소독을 마치고 재개점한 1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방역 소독을 마치고 재개점한 1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관광객들이 면세점을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여행업협회가 12개 주요 여행사의 1월 2일부터 2월3일까지 영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국 인·아웃바운드 취소로 인한 피해액이 364억원에 달했다. 중국 아웃바운드 단체여행의 95%가 취소(피해액 299억원)됐고, 인바운드 단체여행 73%가 취소(피해액 65억원)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서울 방문은 춘절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 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급감했다. 확진자가 태국, 싱가포르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 여행 예약 취소가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여행심리가 급랭한 것도 문제시됐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관광시장을 회복시키기 위한 5000억원대 긴급 특별 융자등 다각적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내에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육성기금 1000억원, 시중은행협력자금 4000억원 규모 긴급 특별융자를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있으면 13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 1.5% 고정금리 등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관광통역안내사, 관광가이드 등 관광업종 종사자 중 실직자 또는 무급휴가자를 대상으로 관광분야 일자리도 지원한다. 서울 소재 영세 여행사를 대상으로, 외국인 단체관광객의 안심보험 비용의 일부도 서울시가 부담한다.

또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K팝, K드라마, K무비 등을 활용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서울시는 관광 위기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서울관광진흥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안전도시' 홍보 절실…대출 상환유예 등 건의




1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1월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박 시장은 "업계의 경영손실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는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진정 되는대로 설중송탄(雪中送炭,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숯을 보낸다)의 마음으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크게 줄었을 당시 베이징시가 특사를 파견해 주었듯이,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대책 외에도 관광시장 회복을 위한 지속적 노력을 요구했다. 장은혁 잭월드 대표는 "안전한 관광도시를 강조할 수 있는 홍보물을 공문화 시켜 (관광업계에) 보내주면 캔슬할까 말까 고민하는 단체들을 한 번 더 유치할 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기존 대출자금의 상환 유예, 서울시와 항공업계의 동반 해외설명회 개최 등도 건의됐다.


박 시장은 관광진흥개발자금의 상환 유예·대출 갈아타기를 위한 문체부와 협의 등 추가적 대책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나의 의견 남기기 등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