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메딕스, 2차전지 사업진출 "그래핀 음극재 효율 3배 확인"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2.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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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메딕스 (3,135원 ▼5 -0.16%)가 중국의 2차전지 업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그래핀을 주요 소재로 적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나노메딕스는 중국 2차전지 업체 ‘강소펑청 뉴에너지 파워 테크놀로지(이하 FC뉴에너지)’에 4천만위안(67억7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28.57%를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노메딕스는 이를 통해 FC뉴에너지사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FC뉴에너지는 중국내 이차전지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 받은 기업이다. 지난해 8월 5세대 폴리머 셀인 260wh/kg(55Ah) 폴리머 배터리를 개발해 중국 국가강제검측인증을 통과해 공업정보화부에 등록된 바 있다. 최근에는 6세대 및 차세대 셀인 320wh/kg, 400wh/kg개발을 위해 한국 업체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강제검측인증은 의무 제품인증제도로 중국내 출하 및 판매를 위해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국가인증이다.



FC뉴에너지는 지난해말 스탠다드그래핀으로부터 그래핀을 공급받아 중신그룹 산하의 전기차배터리 생산업체 역신뉴에너지유한과기와 그래핀적용 배터리개발을 위한 연구에 착수한 바 있다.

연구결과 그래핀을 음극재로 사용할 경우 배터리 셀은 기존 음극재인 흑연 대비 용량이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흑연을 사용할 경우 배터리의 용량은 200~300mAh/g인데 반해 그래핀을 음극재로 사용한 경우 용량이 최대 800~1000mAh/g까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FC뉴에너지는 스탠다드그래핀 및 나노메딕스와 그래핀을 활용한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제작을 준비중이다. 음극재 뿐 아니라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통로인 도전재와 저항이 발생하는 배터리 소재에 그래핀 적용도 검토 중이다.


나노메딕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FC뉴에너지와 스탠다드그래핀, 나노메딕스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차세대 그래핀 2차전지 개발이 한 층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FC뉴에너지는 이미 6만대분의 배터리팩 공급계약을 체결할 정도로 대외적인 제품 신뢰성을 검증받은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FC뉴에너지는 태국의 CP그룹 및 아시아 최대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보유한 중국북경자동차그룹의 BAIC사 등 유수의 기업들과 증설을 위한 투자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그래핀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FC뉴에너지의 양산설비 및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에 바로 공급이 가능해 매출 가시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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