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코로나19 조기정상화, 정부 집중 지원 요청"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02.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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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코로나19 사태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2월 한 달 동안 집중 지원과 적극적인 행정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우리가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며 "최근 사태로 경제계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와 가장 인접한 경제 공동체로 중국에서 확산 중인 피해가 우리 경제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심리적 공포가 커지면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춘절 연휴가 끝나 중국 정부의 기업 활동 재개가 발표된 이번주가 현지 활동에서 분수령이 될 듯하다"며 "중국에서 정상 조업이 서둘러 이뤄질 수 있게 2월 한 달 동안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아직까지 인력이나 방역품 수급에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들에 도움이 집중되면 효과적일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이미 지원을 해서 산둥성에서는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는데 조금 더 늘이거나 넓히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국내 대응과 관련해서는 적극 행정에 대한 부분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싶다"며 "지난 12일 적극 행정 면책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어 다행스러운데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번 사태에 한해 정책 감사를 폐지하는 수준까지 파격적으로 운영된다면 공무원들이 정책 개발이나 집행에 좀 더 활발히 움직이고 사태 조기 극복에도 도움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되돌아보면 커다란 국가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공포에 빠지거나 재난 대응 방식을 놓고 논란이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사태를 맞아 전문가 판단에 근거해 신속하고 합리적 대응에 나선 일련의 과정은 국가적으로 소중하고 진일보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서 국민 안전과 경제적 타격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한 성공 스토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재계에선 박 회장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현 CJ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문 대통령 외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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