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던파 신화 이을까…넥슨, 中 '던파 모바일' 출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20.0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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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던파 신화 이을까…넥슨, 中 '던파 모바일' 출시


넥슨이 연초부터 이어진 매각 이슈에도 지난해 메이플스토리, V4 등 IP(지식재산권)파워를 앞세워 선방했다. 연매출 2조원, 영업익 1조원대 성적을 유지했다. 넥슨은 올해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넥슨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연결 실적결과 매출 2조 6840억원, 영업이익 1조20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4분기 매출액은 5318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16% 늘었다.



메이플스토리부터 V4까지…IP파워 韓서 통했다

넥슨의 2019년 성과는 국내 매출이 주도했다. 스테디셀러 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했을 뿐 아니라, 모바일 신작 V4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한국지역 2019년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57%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여름과 겨울 두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6년 연속 두 자릿 수의 성장을 지속했다. ‘메이플스토리M’ 역시 서비스 3주년 이벤트와 신규 캐릭터 추가, 캐릭터 밸런싱 등으로 3년 연속 두 자릿 수 매출 성장을 거뒀다.



‘FIFA 온라인 4’ 역시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에서 꾸준한 콘텐츠 추가로 한국 지역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국민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는 e스포츠 대회를 중심으로 ‘보는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 운영 전략을 통해 PC방 점유율이 10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도 성장을 이끌었다. V4는 넥슨의 신규 IP로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V4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도 견인했다. 한국지역 2019년 연간 모바일 게임 매출은 2605억 원으로 2018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4분기 한국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전 분기 대비 97% 증가한 932억 원을 기록했다.

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 사진제공=넥슨던전앤파이터 업데이트 / 사진제공=넥슨

2020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中 시장 공략 박차
올해 넥슨은 핵심 IP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던파 모바일)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넥슨은 해당 게임을 올 상반기 중 중국에 내놓을 예정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재 중국에서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막바지 점검 중이다. 중국 내 사전등록자 수는 1600만 명을 넘기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Xbox 팬 페스티벌 ‘X019’를 통해 첫 공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역시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 유저들에게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과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전세계 유저들이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게임을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또 올해 넥슨의 첫 게임이자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과 코그(KOG)가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그래픽과 3인칭 프리뷰 시점의 듀얼 액션 온라인 게임 ‘커츠펠’ 등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2019년 넥슨은 주요 IP들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룬 한 해 였다.”며 “올해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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