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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서울 집값, 올해 안에 다시 오른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최동수 기자, 조한송 기자 2020.02.1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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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12·16 대책 이후 두달

편집자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2·16 대책의 목표가 강남 집값 잡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남 3구의 집값은 대책 6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상승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하지만 우려했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2·16 대책 두달을 긴급 점검했다.




12·16 대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지만 대부분 전문가는 '올해 안에 집값은 다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 중심의 단기 안정 효과는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 되지 않아 효과가 지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공급 및 분산 정책, 대체 투자처 발굴 등이 동반돼야 장기적인 시장 안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2·16 대책, 단기적으로는 효과"


우선 전문가들은 강남권 중심으로 12·16 대책의 단기 효과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강남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증발하면서 서울 호당 평균 실거래가가 하락했다"며 "고가주택에 대한 투자 유입이 끊기고 거래량이 급감해 중저가 시장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 호당 평오균 실거래거래가격은 대책 발표 전인 작년 11월 9억1900만원에서 지난 1월 6억6474만원으로 27.6% 하락했다.

이를 단기 충격에 의한 착시로 보는 의견도 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거래가 줄면서 호가가 벌어져 급매물, 증여물만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강남 중심 하락장은 거래량이 20% 줄어드는 등 시장이 고요해졌기 때문"이라며 "거래량이 뒷받침 돼야만 대책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용성' 비정상적 vs 오를만 했다


최근 집값이 급등한 수원·용인·성남, 일명 '수용성' 시장을 보는 시각은 엇갈렸다. 투자 수요로 인한 풍선효과라는 입장과 호재에 따른 실수요 증가로 보는 입장이 맞섰다. 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 하에 시중 풍부한 자금이 수용성으로 달려갔다"며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도 "비규제 지역이나 투자가 쉬운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터무니 없는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내집 마련 하려는 실수요자에 의해 저평가 지역이 오르고 있다"며 "수도권을 징검다리 삼아 서울로 오려는 대기수요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자금출처계획서 등 거미줄망 규제로 투자자들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수용성 모두 재개발, 교통 호재 등 이슈가 많은 지역이라 풍선효과로만 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서울 집값, 단기 보합-장기 우상향


추가 대책 등 변화가 없다면 서울 집값은 단기 보합, 장기 우상향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권 교수는 "6월 말까지는 지금처럼 9억원 이하는 오르고 9억원 초과는 보합세 혹은 약보합세를 보이며 거래는 한산할 것"이라며 "내년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적어 하반기부터는 강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대표는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공무원 임금 인상률 2.8%에 민간 인상률과 개발호재 등을 반영한 수치다.

서울 규제가 강화된 만큼 수도권은 상승을 보일 것이란 게 다수의 전망이다. 함 랩장은 "수용성 외 공급이 많지 않고 호재가 있는 지역, 구리 광명 등에도 유동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지원센터부장도 "수도권 9억원 이하 주택은 상승할 가능성이 아직 많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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