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만원' 5G 무제한요금제 내놓은 LGU+, 다른 곳은?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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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5G 서비스 개통 100일이 되어가는 가운데 시민들이 10일 오후 서울 시내의 이동통신사 대리점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임성균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LG유플러스가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약정 없이 월정액 6만5000원에 속도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다.



지원금 대신 요금제 할인을 통해 5G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20은 5G 전용폰으로 출시된다. 5G 요금제 인하 경쟁이 불붙을지 주목된다.

LGU+, 결합·약정없는 '월 6만5000원' 5G 무제한 요금제 출시
LG유플러스는 월정액 6만5000원에 속도제한 없는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1만명에게는 월 5만5000원으로 제공한다.



5G 다이렉트는 오직 공식 온라인 쇼핑몰 'U+샵'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유무선 음성통화와 메시지 등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오는 14일 부터 5월 31일까지 U+샵에서만 별도 약정없이 가입할 수 있다.

앞서 5G 데이터를 속도제한없이 무제한으로 제공했던 LG유플러스 5G 요금제(스마트)의 월정액은 8만5000원이다. 이와 비교했을 때 5G 다이렉트는 23.5% 저렴하다. 온라인 채널에서만 요금제 가입을 받기 때문에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에 지급할 판매 장려금을 아껴 이같은 가격 인하가 가능했다.

타사도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8만원대다. SK텔레콤의 '프라임'은 8만9000원, KT의 '베이직'은 8만원이다. 그러나 기존 이통3사의 5G 완전 무제한 요금제는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6만원대에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LG유플러스가 내놓은 5G 다이렉트는 선택약정할인이나 공시지원금 적용이 안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다이렉트는 1인가구처럼 결합할인 등 요금 설계가 필요없는 2030고객을 위한 요금제"라며 "약정기간이 없어 위약금 걱정없이 자유롭게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방에서 대학 입학을 위해 서울에 올라와 자취를 하는 대학생이 핵심 타깃이 될 수 있다. 자취방에 이미 깔려있는 인터넷과 결합할 필요도 없고, 원한다면 24개월 약정을 채우지 않고 언제라도 요금제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5G 요금제 경쟁 도화선 될까…SKT·KT "아직은"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KT도 새로운 5G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는 양사 모두 5G 요금제 개편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갤럭시S20 출시 이후 5G 가입자가 많아지면 중저가를 포함한 신규 요금제 출시도 검토할 만하다.

정부도 지속적으로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고 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5G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알뜰폰에서 먼저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되도록 노력하고 이통사도 청소년, 실버 요금제 등 맞춤 요금제부터 일반 고객 대상 중저가 요금제도 출시되도록 지속 협의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SK텔레콤이나 KT는 신규 5G 요금제 개편은 시기 상조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가입자가 많아지면 다양한 고객층에게 맞는 5G 요금제를 선보이는게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지금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 고객들 위주로 5G 가입이 이뤄졌고,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층의 5G 가입이 시작되는 시기에 중저가 요금제도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KT관계자는 "KT의 기존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베이직'은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했을 때 6만원에 사용이 가능하고 프리미엄 가족 결합까지 하면 월 4만원대에도 이용이 가능하다"며 "자사 요금제 강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직 요금제 개편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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