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동간편식 매출 6620억…시장 1위 굳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2.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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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냉동간편식 매출 6620억…시장 1위 굳건


CJ제일제당 (292,500원 ▲500 +0.17%)이 지난해 국내에서 냉동 HMR(가정간편식) 제품으로 매출 6620억원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제품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냉동 HMR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



CJ제일제당의 냉동 HMR 매출은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2015년 3490억원 △20116년 4350억원 △2017년 5320억원 △2018년 6200억원 △2019년 662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냉동만두와 조리냉동의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4%, 19.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냉동만두는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비비고 김치왕만두', '비비고 군교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 히트상품 대열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경쟁업체들이 '비비고 왕교자'의 아성을 깨기 위해 다양한 맛, 형태 등 이색적인 만두를 선보였음에도 매출이 성장하는 쾌거를 거뒀다.

조리냉동은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고메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하며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성장을 견인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확대되며 튀김 요리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 추세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박스'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시장 지위도 확고히 했다. 지난해 냉동만두 시장과 조리냉동 시장에서 각각 43.9%, 2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지위를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냉동 HMR 시장에서 약 34%의 점유율을 차지해 2위 업체와 20%포인트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성과에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인 '비비고'와 '고메'의 브랜드 파워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2013년 12월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와 2015년 12월 '고메 치킨'을 시작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맛과 품질의 한식·양식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냉동 HMR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자적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맛과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70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냉동만두의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강화한다. 전통 이북식 만두 등 한식형 만두의 추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한식 전통 만두 구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조리냉동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치킨, 돈카츠, 핫도그 등 프라잉 스낵 제품을 강화한다. 신규 카테고리 제품도 선보여 소비자에게 새로움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프리미엄급 제품도 출시해 매출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비비고와 고메가 출시되면서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 여겨졌던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고 냉동 HMR 시장이 프리미엄 트렌드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동시에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냉동 HMR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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