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전경 /사진=뉴스1
그러나 최종 후보자 임명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에서 리더십 부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임 이강래 사장은 임기 1년 가량을 남겨두고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19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공사 임원(사장)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을 의결했다.
이후 공사 이사회 의결과 국토교통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신임 사장이 임명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통상 후보자 공모부터 서류·면접 심사와 공운위 의결까지 3~4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결국 전임 사장이 사퇴한 이후 직무대행 체제가 6개월 가까이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임 사장은 내부 승진보다 정치인·관료 출신 선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역대 도로공사 사장의 내부승진 사례는 전무하다.
특히 총선 불출마자나 공천 탈락자가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로공사 신임 사장 공모가 늦어지면서 최종 임명이 총선 정국과 맞물릴 것이란 얘기는 이 전 사장 사퇴 이후 줄곧 나왔다. 도로공사가 총선 공천 윤곽이 잡힐 때까지 공모를 최대한 늦추거나 사실상 낙하산 인사를 위한 재공모를 염두하고 이른바 ‘무늬만 공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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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후임 사장 물색을 위해 지체없이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공운위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과 달리 도로공사는 뒤늦게 임추위 구성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