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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3월 주총서 사외이사 추천 않기로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0.02.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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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동 KB금융그룹 사옥/사진제공=KB금융그룹서울 여의도동 KB금융그룹 사옥/사진제공=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민간 금융사 노조 중 '사외이사 추천'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네 번째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노조는 당초 3월 주총에서 이전과 같이 사외이사 추천에 나서려 했지만 11월 임시 주총까지 시간을 좀더 갖기로 했다. 유석렬·박재하 이사가 3월 말 퇴임을 앞둬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추천할 기회가 있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 11월 임시 주총에서 하승수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권 '노조 추천 이사제' 논의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주총에서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시도에 그쳤다. 이듬해 3월 정기 주총에서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추천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월 주총을 앞두고는 백승헌 변호사를 추천하려 했지만 과거 KB금융 계열사 KB손해보험의 소액사건을 수임한 경력이 있어 추천안을 자진 철회했다. 결국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세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주총에 앞서 네 번째 도전을 접은 건 두 가지 이유에서다. 우선 시기적으로 핵심 역할을 할 KB국민은행 노조가 최근에 바뀌어 후보군을 추릴 여력이 없었다. 새로운 노조 집행부는 다음달 초 출범한다.

또다른 이유는 국책은행에서 '노조 추천 이사제'를 먼저 도입하면 오는 11월 주총에서 명분을 얻고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관철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최근 국책은행에선 노조 추천 이사제가 화두다.


IBK기업은행 노사는 노조 추천 이사제에 합의했고 KDB산업은행 새로운 노조는 제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사외이사를 추천했으나 실제 선임에 이르지 못했다.

KB금융 노조 관계자는 "오는 11월 임시 주총, 내년 3월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적임자를 추천해 성사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제는 노조 추천 이사제를 현실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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