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 제네시스, 품질평가서 렉서스·포르쉐 제치고 1위

미 내구품질조사 조사대상 선정 첫해 역대 최고점 타이로 1위

사진=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 최고 권위의 내구품질 평가에서 렉서스, 포르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조사 대상 32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낮을수록 우수)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 Power)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전체 조사 대상 브랜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점수를 기록해 최우수 내구품질 브랜드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VDS는 차량 구입 후 3년이 지난 고객들을 대상으로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 뒤,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조사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 시장에 첫 선을 보였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VDS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제네시스는 조사 대상에 포함된 첫해 전체 브랜드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점수(89점)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렉서스는 100점을 받아 2위로 밀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포르쉐(104점), 링컨(119점), BMW(123점)가 차례로 3~5위에 이름을 올리며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가 달성한 89점은 한층 엄격해진 평가방식이 도입된 2015년 이래 최고 점수 타이 기록이다. 2015년에 렉서스가 89점을 받았었다.

제네시스는 또 G80이 중형 프리미엄 차급(Midsize Premium Car) 부문에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다.


2020년 VDS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고급 브랜드 13개를 포함해 총 32개 브랜드, 222개 모델, 3만6555대의 차량이 대상이다.

내구품질은 중고차 가격 및 차량 잔존 가치와 직결된다. 현대차는 이번 결과가 브랜드 가치 향상과 차량 판매 신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조사는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IQS)에서도 2년 연속 종합 1위, 3년 연속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제네시스는 전년보다 5점 개선된 63점(신차 100대당 품질 불만 건수가 63건)으로 1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신차 품질을 인정받았다.

제네시스는 이 외에도 2018년에 미국 컨슈머 리포트 브랜드 성적표 1위, 미국 오토퍼시픽 차량만족도조사 고급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차량별로도 다수 수상했다. 대표적으로 G70은 미국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 상을, G80은 미국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 2018 잔존가치상 고급 대형차 부문 최우수상을, G90은 미국 컨슈머 가이드 2017 오토모티브 베스트 바이 모델 상을 받았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부사장)은 "신차품질에 이어 내구품질까지 인정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