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1년째 접어든 사상 최장의 미국 경기확장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기업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증시 최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옵션만기일을 맞는 국내 증시도 큰 변동성 없이 무난한 하루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75.08포인트(0.94%) 뛴 2만9551.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21.70포인트(0.65%) 상승한 3379.4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7.02포인트(0.90%) 오른 9725.96에 마감했다.
코로나19의 위력도 잦아드는 추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9일 3000여명에 달했던 중국내 코비드19 추가 확진자는 10일 2478명, 11일 2015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진원지인 우한 등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일째 줄었다.
중국 제약업체도 길리어드사이언스 약품을 이용해 치료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발표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줄이는데 기여했다. 이에 애플, 윈리조트, 부킹닷컴 등 중국 관련주들이 2%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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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요소다. 다만 코로나19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취소, 이날 옵션만기일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글로벌 IB나 중앙은행 등에서는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불안을 우려 중"이라며 "감염증 자체에 대한 공포는 정점을 통과했지만 경제에 끼칠 부정적 영향력에 대한 부담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옵션만기일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옵션 만기일에는 프로그램 순매수로 종가에 급등했지만 이번 만기일에는 코스피200 선물 고평가가 약해 현물 순매수 대체 수요가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보다는 MWC취소로 인해 관련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