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CJ ENM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미술상과 편집상 역시 수상은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 후보에 오르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극중 부잣집으로 나온 '박사장네'는 내외부가 100% 세트다. 유명 건축물에서 착안해 건물 외형을 연구해 만들었고 차고, 외벽도 세트로 만들었다. 서로 다른 장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CG가 많이 사용됐다. 영화 '기생충'의 '기택네집'이나 '박사장네'는 CG로 전혀 다른 장소를 한 장소처럼 이어놓은 셈이다.
영화 상에선 한 공간처럼 이어지지만 '기택네'가 폭우 속을 걷던 공간은 실제 공간 흐름대로 구성하면, 성북동 언덕길을 내려와 자하문 터널을 통과한 후, 후암동 도닥다리에서 남매가 말다툼을 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박 사장 일가의 주변 풍경은 전주에 세트가 있었지만 CG 작업을 했고 주차장 역시 다른 곳에 위치했으나 CG로 재구성했다. 극중 박 사장(이선균)의 아들인 다송이(정현준)가 텐트를 치고 잤던 정원 역시 미술팀이 만든 공간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덱스터는 '기생충'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향후 할리우드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대 주주로 올라서는 CJ ENM이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잡으면서 덱스터의 VFX 기술의 동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CJ ENM은 지난 11일 덱스터에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덱스터는 그간 CJ ENM이 제작하는 '아스달 연대기' 등의 VFX를 담당하며 협업 관계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