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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속 기택네가 걷던 계단길…CG라고?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0.02.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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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수상에 덱스터 VFX 기술력 조명…덱스터, 코스닥 시장 수혜주 급부상

/사진제공=CJ ENM/사진제공=CJ ENM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 VFX(특수시각효과)로 작업한 컷이 500컷 정도라고 얘기하면 외국인들도 깜짝 놀란다고 하더군요. 저희끼리는 농담처럼 '인비저블(보이지 않는) VFX'라고 얘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홍정호 덱스터 슈퍼바이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하자 덱스터 (7,420원 90 -1.2%)의 VFX(특수효과) 전문 기술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덱스터는 전 거래일 대비 21.77% 오른 9790원을 기록하며 기생충 수행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미술상과 편집상 역시 수상은 실패했지만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수상 후보에 오르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덱스터 VFX팀은 각각 다른 공간에 있는 '기생충' 세트를 CG를 활용해 같은 공간인 것처럼 이어붙이는 역할을 담당했다. 사내 200여명의 VFX 인력이 약 4개월간 영화 '기생충' CG에 매달렸다.

극중 부잣집으로 나온 '박사장네'는 내외부가 100% 세트다. 유명 건축물에서 착안해 건물 외형을 연구해 만들었고 차고, 외벽도 세트로 만들었다. 서로 다른 장소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CG가 많이 사용됐다. 영화 '기생충'의 '기택네집'이나 '박사장네'는 CG로 전혀 다른 장소를 한 장소처럼 이어놓은 셈이다.

영화 상에선 한 공간처럼 이어지지만 '기택네'가 폭우 속을 걷던 공간은 실제 공간 흐름대로 구성하면, 성북동 언덕길을 내려와 자하문 터널을 통과한 후, 후암동 도닥다리에서 남매가 말다툼을 하는 식으로 전개됐다.

박 사장 일가의 주변 풍경은 전주에 세트가 있었지만 CG 작업을 했고 주차장 역시 다른 곳에 위치했으나 CG로 재구성했다. 극중 박 사장(이선균)의 아들인 다송이(정현준)가 텐트를 치고 잤던 정원 역시 미술팀이 만든 공간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덱스터는 '기생충' 레퍼런스를 발판으로 향후 할리우드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대 주주로 올라서는 CJ ENM이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잡으면서 덱스터의 VFX 기술의 동반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CJ ENM은 지난 11일 덱스터에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덱스터는 그간 CJ ENM이 제작하는 '아스달 연대기' 등의 VFX를 담당하며 협업 관계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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