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엔 없던 이 기능, '갤럭시Z 플립'엔 있다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박효주 기자 2020.02.13 07:02
글자크기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제품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Z  플립. /사진=박효주 기자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제품 체험존에 전시된 갤럭시Z 플립. /사진=박효주 기자


삼성전자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두 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이 화면을 자유롭게 고정할 수 있는 '플렉스'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갤럭시Z 플립은 여성용 콤팩트처럼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폴드가 펼쳐서 대화면을 쓸 수 있었다면, 갤럭시Z 플립은 접어서 크기를 반으로 줄이는 휴대성에 중점을 뒀다.



이런 폼팩터 특성을 활용한 갤럭시Z 플립은 플렉스 모드라는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플렉스 모드는 제품을 펼칠 때 화면을 특정 각도로 고정하면, 자동으로 화면이 반으로 나뉘고 사용하던 앱이 거기에 맞춰 최적화되는 기능이다.

예컨대 카메라를 켜고 화면을 적당한 각도로 펼치면 위쪽 화면에는 카메라 비친 모습을 보여주고, 힌지 부분을 기준으로 아래쪽에는 카메라 조작 메뉴가 나타난다. 또는 위 화면에서는 게임을, 아래 화면에서는 컨트롤러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런 플렉스 기능이 가능한 것은 갤럭시 폴드를 경험으로 한층 더 견고해진 '하이드 어웨이' 힌지 기술 덕분이다. 갤럭시 폴드는 단순히 화면을 여닫을 수만 있었지만, 갤럭시Z 플립은 이 힌지 기술로 '프리스탑' 기능을 제공한다. 프리스탑은 노트북 사용 중에 화면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것을 떠올리면 쉽다.

삼성전자는 이 힌지와 관련해 지난해 관련 상표를 국내외 출원했고 '스마트폰 및 태블릿컴퓨터용 힌지' '스마트폰' '태블릿컴퓨터' 등을 상품 분류로 지정했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명칭대로 경첩부를 외관상 표시가 나지 않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제품 양 끝에 톱니바퀴가 빈틈없이 맞물리는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부드럽게 접히는 느낌을 주면서도 화면 고정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힌지를 개발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구조에 대한 연구, 사내외 다양한 팀과 긴밀한 협업의 시간을 거쳤다.
삼성전자 힌지 특허 도면삼성전자 힌지 특허 도면
힌지에는 프리스탑 기능 외에도 듀얼 캠 메커니즘 기술도 구현됐다. 이는 화면과 본체 사이의 아주 작은 틈을 마이크로 파이버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미세한 먼지조차도 제품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준다.


한편 갤럭시Z 플립은 이달 14일 글로벌 출시된다. 출시 색상은 미러 퍼플과 미러 블랙 두 가지다. 국내 출고가는 165만 원으로 책정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