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0' 들고 데뷔한 노태문…"고동진 사장은 나의 멘토"

머니투데이 샌프란시스코(미국)=박효주 기자 2020.02.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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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0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효주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S20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박효주


"오늘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10년간 성장과 변화를 시작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시대 모바일 경험으로 한 발짝 더 다가 서게됩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 무대에 올라 이같이 운을 떼며, 그간 갤럭시 시리즈가 이뤄낸 변화와 앞으로 10년간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언팩 행사는 노 사장의 첫 국제 데뷔 무대다. 최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문 사령탑에 오르면서, 지난해까지 고동진 사장이 해오던 역할을 맡게 된 것. 그는 그간 무선개발실장으로 언팩에 참여해 왔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나서게 됐다.

이날 노 사장은 미래 비전으로 '혁신'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앞으로 모바일 경험에서는 5G,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빼놓을 수 없다"면서 "보다 의미 있고 개인적이며, 사적이고 안전한 혁신을 신제품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는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에서 이뤄낸 혁신을 표현한 것이다. 갤럭시S20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한계가 있던 카메라 성능을 한 차원 끌어 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1억800만 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최대 100배 확대 촬영이 가능하다.

또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은 새로운 폼팩터에 맞춰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한다. 예컨대 거치대 없이도 스마트폰을 테이블 위에 세워둘 수 있고, 이 상태에서 셀피 촬영을 비롯해 영상 통화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노 사장은 최근까지 무선사업부장 임무를 수행했던 고동진 사장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노 사장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이끌게 돼 영광이고, 나의 멘토인 고동진 사장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도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20을 소개할 때는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했다. 기존 행사에서 발표자가 주머니에서 신제품을 꺼내왔는데 노 사장은 자신을 촬영하던 촬영 카메라에 다가가 제품을 꺼내 든 것. 노 사장을 촬영하던 제품이 바로 갤럭시S20 이었고, 8K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함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이었다. 이 모습에 청중은 웃음과 함께 크게 환호했다.

행사 종료를 앞두고 무대에 다시 올라온 노 사장은 "우리는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닌 목적을 위한 혁신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며 "앞으로 10년 동안도 계속해서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사용자 경험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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