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 /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초박막유리 호평…레이저보다 가격 낮아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와 함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는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화면은 90도뿐 아니라 70도, 140도 등 다양한 각도로 접힌다. 이는 힌지(경첩)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덕분이다. 힌지에는 섬세하게 커팅된 나일론 섬유가 이물질과 먼지가 들어가는 것도 막아준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폰/사진=모토로라
레이저, 내구성·완성도 의문…갤럭시Z플립보다 사양 떨어져업계에선 갤럭시Z플립이 내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레이저보다 우위에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 출시 초반 디스플레이와 힌지 부분 결함을 보완하며 성공적으로 폴더블폰을 안착시킨 경험이 있어서다. 여기에 레이저가 출시하자마자 각종 내구성 및 결함 논란을 일으킨 것도 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레이저는 출시 전부터 힌지 부분의 화면을 손톱으로 들어 올리니 틈새가 벌어지거나 접고 펼칠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유력 IT매체 ‘씨넷(cnet)’의 레이저 10만번 접기 테스트에선 2만7000번을 넘기자 힌지 부분에서 문제를 보이며 더이상 접히지 않았다. 산술적으로 2만7000번은 하루 평균 100번을 접고 편다 가정했을 때 9개월 정도, 50번을 접고 폈을 땐 1년 6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다.
레이저는 펼쳤을 때는 6.2인치 일반 스마트폰이고, 접었을 때는 2.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가 달린 것이 갤럭시Z플립과 비슷하다. 하지만 중급기기에 쓰이는 칩셋(스냅드래곤 710)을 탑재하고 1600만 화소 카메라를 하나만 다는 등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Z플립에 비해 사양도 떨어진다. 배터리 용량도 갤럭시Z 플립이 3300mAh로 레이저(2500mAh)보다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중 Z플립의 광고를 상영했다. 상품명 없이 Z플립으로 추정되는 제품의 모습과 기능만 담았으며, 말미에 ‘Change the shape of the future(미래의 모양을 바꿔라)’라는 문구를 삽입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